"재판의 유죄 판결 가능성이 낮으니 일단 징계하라".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영국 내 페미니스트 단체는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수를 출전 정지시키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경찰은 지난달 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후반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런던 북구에서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경찰은 구체적인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에서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20대 후반의 선수로, 오는 11월에 펼쳐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지난달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피의자를 런던 바넷에서 체포, 구금했으며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력 후보는 아스날 소속의 토머스 파티이다. 영국 언론에서는 그가 해당 조건에 맞는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해외에 있지 않고 런던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영국 내부에서도 비토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내 페미니스트 단체인 '오브젝트'가 공식 간행물을 통해 해당 선수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간행물에서 "구단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선수의 조사랑 무관하게 징계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를 믿을 수 없다. 그런 재판의 유죄 판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당 단체는 혐의만으로 선수를 선 징계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해당 선수의 프리 시즌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