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심해도 너무 심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시간) "시에라리온 2부 리그에서 역대급 승부 조작이 펼쳐졌다. 2경기에서 각각 스코어가 95-0, 9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프로리그에서는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조작 경기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4부 리그에서는 우승이 달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59-1 승, 33-1 승이라는 촌극이 펼쳐졌다.
단 시에아리라온 2부 리그에서 펼쳐진 조작은 차원이 달랐다. 스포츠 바이블은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카훈라 레인저스는 레베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95-0으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걸프 FC는 코키마 레바논 상대로 91-1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시에라리온 프로리그 역사상 가장 점수가 많이 난 경기이자 최다 득점차 경기"라고 덧붙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두 경기 모두 전반까지는 평범했다는 것. 카훈라-레베부전은 전반이 끝났을 때 2-0, 걸프-코기마전은 전반이 끝났을 때 7-1이었다.
시에라리온 축구협회 회장인 토마스 브리마는 "2경기 모두 무효 처리됐다. 이번 승부 조작에 참가한 사람은 모두 기소할 것이다"라면서 두 경기의 클럽과 선수, 관계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약속했다.
한편 두 경기에 관련된 구단 임원들은 모두 조작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스포츠바이블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