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리그 리그 베스트 11 골키퍼의 이름이 바뀔 수 있을까. 송범근(24, 전북 현대)의 기세가 매섭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값진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전 12경기 무패(10승 2무)를 달린 전북은 승점 38(10승 6무 4패)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43)를 5점 차이로 맹추격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23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 승리의 1등 공신은 수호신 송범근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서울은 경기 내내 13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송범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송범근은 전반 17분 조영욱의 슈팅을 막은데 이어 전반 18분 조지훈의 직접 프리킥도 잡아냈다. 그는 전반 25분 조영욱가 1대1 찬스애서도 눈부신 선방을 보였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이 직접 송범근의 활약에 대해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 집중력이 좋다. 월드컵 욕심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페이스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라고 칭찬할 정도.
경기 후 만난 송범근은 "이번 시즌 팀이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니 아무래도 내가 공을 다루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라면서 "매 상황서 집중력있게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이번 시즌에 대해 소회했다.
송범근은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최근 벤투호에 호명되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특히 다가오는 동아시안컵에서는 출전도 노려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데뷔 이후 계속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송범근이지만 리그 베스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바로 대표팀과 클럽 모두에서 라이벌인 조현우(울산)의 존재 때문.
송범근은 "아직 리그 베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내가 잘하다 보니 상을 주시는 분들이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도전자의 마음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범근. 과연 그가 기세를 이어가면서 리그 베스트와 대표팀 등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