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23년까지' 김진수, "김상식 감독님 위해 남았다"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7.06 22: 08

"감독님과 서로 믿는 것이 중요".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값진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전 12경기 무패(10승 2무)를 달린 전북은 승점 38(10승 6무 4패)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43)를 5점 차이로 맹추격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23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은 김진수와 2023년까지 동행한다고 밝혔다. 연장한 임대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다. 단 추가 임대 계약 1년을 마친 내년 여름이 되면 알 나스르의 요구에 따라 김진수가 사우디로 돌아갈 수 있다. 정리하자면 1년 연장에 6개월 추가 옵션인 셈이다.
김진수의 잔류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사전 기자 회견에서 "다행히도 아침에 알 나스르 쪽에서 연락이 왔다. 기다린다고 잠도 잘 못 잤다"라면서 "그래도 진수가 남아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됐다"라고 반가워했다.
서울전 선발로 나선 김진수는 김상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북의 왼쪽 측면에서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팀이 자신을 애타게 원한 이유를 증명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진수는 "이겨서 다행이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잔류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경기 출전 이런 것도 있지만 첫 번째는 김상식 감독님 때문에 남았다. 두 번째는 아내와 월드컵 출전이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을 위해 경기 출전 등도 고려했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삶도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팀에 남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과 연에 대해 김진수는 "오랜 인연이다보니 서로 코드가 맞는 것 같다. 감독님도 저를 믿어주시고 저도 따르다 보니 인연이 두터워진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김진수는 이날 송민규에게 경기 중 무언가 이야기하는 장면이 잡혔다. 그는 "축구적으로 (송)민규가 잘하는 선수기에 말할 것이 없다. 단 수비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플레이에 대해 조언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과 선두 경쟁에 대해 김진수는 "한 팀만 견제할 수는 없다. 우리한테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5점 차이긴 하지만 우리가 한 경기 한 경기 잘한다면 상대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최근 팀 분위기가 좋은 것은 선수 개개인이 자기가 해야 될 일을 잘 안다. 김상식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조언해주시고 누구하나 불평없이 잘하고 있다. 이것이 팀 경기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날씨는 사우디 아라비아서 뛸 때가 훨씬 더웠다. 날씨는 괜찮지만 습도가 부담스럽다. 몸 관리가 중요하다. 베트남보다는 괜찮기 때문에 내가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출전에 대해 김진수는 "사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은 정말 나가고 싶었다. 그래도 내가 잘못해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아니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기다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