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고성환 인턴기자] 팀을 패배에서 구한 '군필 막내' 오현규가 수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원삼성은 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7경기째(4무 3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4승 8무 8패, 승점 20점으로 11위에 머물렀고 대구는 또다시 원정 첫 승에 실패하며 5승 10무 5패, 승점 25점으로 위태로운 6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으로서는 귀중한 승점 1점이다. 이날 수원은 전반 27분 정호진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고 2분 뒤 조진우에게 선제골까지 내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오현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오늘 전반 초반부터 10명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한 명 적은 숫자로 뛰었지만, 저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을 위해 한 발짝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이)기제 형의 크로스가 잘 올라와서 득점할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현규는 "수원에서 주전 공격수로 뛴다는 무게감이 정말 무거운 것 같다. 이겨내기 위해 노력도 하고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무너지지 말고 나아가라고 많이 격려해주셔서 오늘 빅버드에서 첫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프타임 수원의 라커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오현규는 선수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한 명 적은 숫자로 실점도 했지만, 축구는 끝까지 모르기에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저는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신 만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내려고 열심히 뛰었다. 주장 (민)상기형부터 모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오현규는 수원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반에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관중분들의 말씀을 들었다. 포기하지 말자고 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팬분들이 비도 오고 습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팬분들이 저희를 사랑하는 만큼 저 역시 이 팀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아주시리라 믿는다. 더 성장해서 팬분들께 믿음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은 귀중한 무승부를 따냈지만, 여전히 7경기째 승리가 없다. 더 확실한 반등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오현규 역시 "승리가 가장 필요하다. 다음 포항전부터 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하고 간절하게 준비해야 한다. 모두를 믿고 열 명이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현규는 팀에 새로 합류한 안병준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김천상무에서 뛸 때 부산과 경기를 하면 (안)병준이 형의 플레이를 정말 인상깊게 봤다. 그런데 이렇게 한 팀이 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또한 공격수로서의 짐을 나눌 수 있게 돼서 좀 더 편안하게 병준이 형 믿고 하면 더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배울 생각"이라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