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과 싸우고 비긴 대구 가마 감독, "오늘 결과는 패배와 같다" [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06 21: 14

[OSEN=수원, 고성환 인턴기자] "오늘 무승부는 패배와도 같다."
대구FC는 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에서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7경기째(4무 3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4승 8무 8패, 승점 20점으로 11위에 머물렀고 대구는 또다시 원정 첫 승에 실패하며 5승 10무 5패, 승점 25점으로 위태로운 6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무승부다. 대구는 적지에서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날 대구는 전반 27분 세징야가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2분 뒤 조진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오현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또다시 원정 징크스 탈출에 실패한 가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내용도 결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대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팀의 경기를 말하는 것이다. 상대가 한 명이 없고 우리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득점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세트플레이라고 선수들에게 경고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하프타임에 명확히 전달했는데 잘 이행되지 않아 아쉽다. 오늘 경기 결과는 패배와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수원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가마 감독은 이에 대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 체력적으로나 모두 많이 떨어졌다.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선수들이 이기고 있다 하더라도 플레이하고자 했어야 한다. 다시 득점을 하기 위한 적극적 모습이 있었어야 한다. 그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마 감독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 시점에서 가장 큰 적은 우리 자신이다. 심리적으로 멘탈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후반전에도 안일한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대구는 이틀의 휴식을 취한 뒤 선두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체력적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 가마 감독은 "크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사실 일정 자체가 너무 빡빡하다. 우리팀뿐만 아니라 모두가 겪고 있는 고충이다. 어쩔 수 없이 소화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다. 오늘 대구로 돌아가면 새벽이다. 그러면 선수들은 모두 쉬어야 하고 경기 전날에는 훈련을 많이 할 수도 없다. 훈련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오늘 흔들렸던 멘탈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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