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많았던 이승우(수원FC)가 선발로 나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맞섰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번뜩였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니실라가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장골을 넣었다. 골대 우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 상대 수비 몸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
무득점에 그친 인천은 무고사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드디어 양 팀은 승부를 가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FC와 인천은 3연속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2-2, 0-0, 2-2.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수원FC가 천금 같은 추가시간 골로 웃었다.
올 시즌 8골을 퍼부으며 ‘K리그 뜨거운 감자’인 이승우는 인천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승우는 올해 19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선발 출전은 단 7회였다.
인천전엔 처음부터 그라운드를 누빈 이승우는 눈이 가는 플레이를 중간중간 보여줬다.
전반 27분 수원FC의 역습 상황. 이때 좌측면에서 이승우가 볼을 소유한 뒤 인천 박스 근처까지 ‘폭풍 질주’했다.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던 이승우는 바로 오른쪽에 있는 무릴로에게 공을 내줬다. 과정은 완벽했다. 하지만 무릴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승우가 또 한 번 번뜩였다. 후반 2분 무릴로에게 한 템포 빠른 패스를 건네받은 이승우는 박스 라인 근처에서 골대를 등지고 골문으로 공을 찍어 올렸다. 라스에게 정확히 향했다. 그러나 인천 수비가 몸을 날려 라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이승우는 후반 29분 김현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끝냈다. 주중 주말 경기를 쉴 새 없이 소화하며 체력적 부담이 쌓일 수밖에 없는 이승우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에 찬스를 선물하는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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