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고성환 인턴기자] 수원삼성이 수적 열세를 딛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수원은 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7경기째(4무 3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4승 8무 8패, 승점 20점으로 11위에 머물렀고 대구는 또다시 원정 첫 승에 실패하며 5승 10무 5패, 승점 25점으로 위태로운 6위 자리를 지켰다.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사이토 마나부-김건희-강현묵이 최전방에 나섰고 사리치-정호진-정승원이 허리를 구성했다. 박대원-불투이스-민상기-김태환이 최후방을 지켰고 양형모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이적생 안병준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원정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세징야-이근호-고재현이 득점을 노리고 홍철-이용래-이진용-이태희가 뒤를 받친다. 김진혁-조진우-정태욱이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오승훈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대구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김진혁의 뒷공간 전진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불투이스를 제쳐내며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양형모 골키퍼가 각을 잘 좁히며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 27분 수원이 퇴장 악재를 맞았다.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던 정호진이 역습 저지 과정에서 세징야에게 거친 반칙을 가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대구가 순식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희가 헤더 슈팅을 터트렸다. 이 슈팅은 양형모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이어진 세컨볼을 조진우가 놓치지 않고 넘어지며 밀어 넣었다.
수원이 반격했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마나부가 개인 드리블로 좌측면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대구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급할 것이 없는 대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수원이 허점을 노출하길 기다렸다. 답답함을 느낀 수원은 이따금 불투이스까지 공을 몰고 올라가며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다.
수원은 후반 16분 김건희와 김태환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와 장호익을 투입하며 경기를 바꿔보려 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22분 오현규가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원이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마나부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지만, 공은 우측 골포스트에 맞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후반 28분 마나부 대신 안병준을 투입하며 역전까지 노렸다. 대구는 이태희와 이진용, 고재현을 빼고 황재원과 안용우, 정치인 카드를 꺼내 들며 이에 맞섰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경기 막바지까지 승점 3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