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앞둔 이병근 수원 감독, "복수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06 18: 50

[OSEN=수원, 고성환 인턴기자]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이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삼성과 대구FC는 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4승 7무 8패, 승점 19점으로 11위에 위치해 있고 대구는 5승 9무 5패, 승점 24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사이토 마나부-김건희가 최전방에 나서고 김태환-사리치-정호진-강현묵-정승원이 허리를 구성한다. 불투이스-민상기-박대원이 최후방을 지키고 양형모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신입생 안병준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병근 수원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합숙도 하고 고참들 중심으로 미팅도 가졌다. 지난 대구전에서는 우리가 0-3으로 크게 패했다. 선수들에게 '나도 지고 싶지 않다. 복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저도 (정)승원이도 대구에 있었기 때문에 꼭 이기자고 주문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최근 마나부와 안병준을 영입하며 최전방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앞서 인터뷰를 가진 가마 대구 감독은 신입생들은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병근 감독은 이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줘야 한다. 안병준은 어제 잠깐 훈련을 가졌고 마나부는 지난 경기 45분을 소화했다. 아직 완전히 적응되진 않았지만, 박스 안 움직임과 결정력, 드리블은 기존 선수들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 풀타임을 뛰기 보다는 승부를 결정 지을 때 역할을 해준다면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지난 인천전 데뷔를 마친 마나부는 이날 첫 선발 출전을 갖는다. 이병근 감독은 "마나부가 아직 집을 못 구해서 숙소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몸관리도 잘하고 자기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때 새로운 스타일을 더해줄 수 있다. 분위기가 처진 선수들에게 힘이 되리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어 안병준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오늘은 (강)현묵이가 나와서 4-2-3-1 포메이션으로 뛴다. 세징야를 비롯한 빠른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 뒷공간을 막고 중앙에서 잘 저지해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만 신경쓰면 골을 못 넣고 비기게 된다. 우리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안)병준은 풀타임을 뛰기는 어렵지만 70분 이후에 결정을 내려 할 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훈련에서도 박스 안에서 헤더나 움직임, 슈팅이 뛰어나더라. 본인도 팀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나서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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