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가나를 넘어 월드컵 16강행을 꿈꾸는 벤투호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6일(한국시간) "타릭 램프티(22, 브라이튼)와 이냐키 윌리엄스(28, 아틀레틱 빌바오), 모하메드 살리수(23, 사우스햄튼)가 가나 대표팀 합류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커트 에드윈 시메온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GFA) 회장은 SNS 게시글을 통해 램프티와 이냐키, 살리수 3인방을 포함해 스테판 암브로시우스, 패트릭 파이퍼, 랜스포드 예보아를 발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나는 한층 더 강해진 전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조별리그에서 가나와 만나는 벤투호로서는 큰 악재다. 한국은 가나와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속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사실상 가나를 꼭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가나를 못 이기면 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가나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라리가 주전 공격수 이냐키에 이어 프리미어리그(PL)에서 맹활약하는 수비수 듀오 램프티와 살리수까지 품었다. 빠른 발로 우측면을 지배하는 램프티와 191cm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중앙 수비수 살리수는 벤투호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매체 역시 "이러한 발전은 월드컵을 앞둔 가나 대표팀에 매우 큰 힘이 된다"며 가나의 달라진 전력에 주목했다. 다만 이중국적 선수들을 쓸어모으는 가나의 행보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연이은 '외인 부대'의 합류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앞서 가나 대표팀 선배 아담 크와라세이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해서 가나로 오는 선수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정말로 가나를 위하는 선수들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가나 사커넷' 역시 기존 대표팀 선수들은 GFA의 결정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단 팀워크가 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