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을 떠나려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5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맨유의 소극적인 영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 연봉 삭감으로 인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한 시즌 만에 충격적인 이적을 꿈꾸고 있다.
영국 'BBC'를 포함한 여러 매체는 "호날두는 이미 올여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적절한 제의가 오면 떠나고 싶다고 구단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미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에 자신을 데려가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리그 6위에 그친 저조한 성적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18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지만, 맨유는 6위에 머무르며 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19시즌 연속 UCL 무대를 누빈 호날두에게 큰 충격을 줬다.
게다가 이로 인해 연봉까지 크게 삭감됐다. 매체는 "호날두는 지난 시즌 주급 48만 파운드(약 7억 5114만 원)를 받았으나 UCL 진출 실패에 따라 그의 주급은 25% 줄어들었다. 그는 이제 36만 파운드(약 5억 6345만 원)를 받게 되는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맨유의 조용한 영입시장 역시 호날두의 불만을 샀다. 맨유는 올여름 타이럴 말라시아를 제외하고는 영입이 없다. 현재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도 눈앞에 뒀지만, 이 정도로는 호날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는 무관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함에 따라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는 앞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첫 공식 훈련에 불참했다. 그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삼았지만, 많은 이들은 호날두가 이적을 위해 구단과 본격적인 힘싸움에 나섰다고 분석 중이다. 그러나 맨유는 여전히 그를 떠나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기에 호날두의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