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017억' 먹튀의 여유, "토트넘에서 행복할 수 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7.06 08: 38

돌아온 탕귀 은돔벨레(26, 토트넘)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구단 역대 가장 비싼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1017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대감과 달리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불성실한 태도로 코칭스태프와 팬들로부터 신망을 잃었다. 
토트넘도 은돔벨레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겨울 친정팀 프랑스 리그1 리옹으로 임대를 보냈다. 완전 이적 조항이 있었지만 리옹 역시 계약을 포기하면서 은돔벨레는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하게 됐다. 은돔벨레는 현재 토트넘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포함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미디어 카레

6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이날 '미디어 카레'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어디를 가든 행복할 수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 프리시즌 동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그 이상으로 나 자신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은돔벨레는 "내가 원하는 것은 행복하고 하는 일을 즐기고 플레이하고 이기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은돔벨레는 리옹이 리그1 8위로 마감하고 유로파리그 8강에서도 웨스트햄에 패한 것에 대해 "4개월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비록 우리가 힘들었지만 이적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감내하기 어려웠던 것은 웨스트햄에게 탈락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축구선수 생활의 일부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은돔벨레를 전력 외로 분류한 상태지만 비싼 몸값 때문에 원하는 구단이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완전 이적을 원하지만 그게 안된다면 임대라도 보내고 싶은 것이 은돔벨레를 향한 속내다. 
반면 은돔벨레는 여유가 넘친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025년까지이며 구단 내 최고 주급인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은돔벨레는 미디어 카레와 시종 밝은 얼굴로 인터뷰에 나서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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