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대전은 11승 8무 4패, 승점 41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위 FC안양(승점 37)과 격차를 벌렸다.
짜릿한 승리다. 그리고 간절했던 1승이다.
대전은 20라운드 충남아산과 경기부터 승리가 없었다. 안산을 만나기 전 5경기째 무승이었다.
안산을 잡으면서 대전은 3,4위권과 승점 차에서 여유를 얻고 긴 슬럼프로 빠질 뻔했던 길목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대전은 후반전에 기어코 득점 소식을 들려줬다. 수비수 민준영이 후반 9분 ‘원더골’을 작렬했다. 박스에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수비 견제 없이 공을 소유한 민준영은 마음 놓고 중거리포를 가동해 안산의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대전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 최근 경남FC에서 대전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윌리안이 동료들과 패스 플레이 이후 낮고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오랜만의 승리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매번 이런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져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6월 중순 팀에 합류한 윌리안이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과 윌리안간 호흡이 맞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윌리안을 영입했다. 잘 적응할 거라 생각했고,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마사(2도움)가 활약한 부분에 대해선 “분명하게 퍼포먼스가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후반전에 조커로 사용했는데 맞아떨어졌다. 마사도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홈 무패 행진을 ‘20경기’로 늘렸다. 이민성 감독은 “홈에서 강한 건 좋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계속 미끄러지는 현실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그렇지 않아야 한다. 그래도 20경기 지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일궈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랜드를 만나기 전까지 잠깐의 휴식이 있다. “공격수들에게 수비적인 부분을 더 연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