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FA컵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광주는 5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 부천FC와 홈경기에서 아론과 엄지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4경기 무승(3무 1패) 행진을 멈춘 광주는 승점 50(15승 5무 3패)을 쌓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는 지난달 11일 FC안양과 경기에서 4-0으로 이긴 후 5경기 만에 웃었다. 광주는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또 광주는 이번 시즌 FA컵에서 부천에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광주는 지난 5월 25일 FA컵 16강전에서 은나마니, 안재준의 골을 앞세운 부천에 1-2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반면 지난 2일 대전 하나시티즌에 이어 연승을 노렸던 부천은 이날 패배로 승점 37(11승 4무 8패)을 유지,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부천은 이날 승리할 경우 최소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홈팀 광주는 엄지성, 허율, 마이키로 공격라인을 구성했고 이순민, 김종우가 중원을 지휘했다. 양 측면은 이으뜸과 이상기가 맡고 안영규, 박한빈, 아론이 수비를 형성했다. 골키퍼는 김경민이 나왔다.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안재준을 중심으로 요르만과 이의형이 전방에 포진했고 조수철과 최재영이 중원에 섰다. 측면은 국태정과 김규민이 나왔고 이용혁, 김정호, 이풍연으로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주현이 지켰다.
전반 초반은 부천이 먼저 공세를 취했다. 안재준이 박스 안까지 침투해 날린 슈팅이 오른쪽 그물을 때렸다. 부천은 이후 두터운 수비로 맞서며 광주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광주가 전반 12분 아론의 선제골로 앞섰다.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이으뜸이 왼발로 감아 찬 공을 아론이 쇄도하며 슬라이딩으로 발을 갖다 대 골맛을 봤다. 지난 시즌 퍼스 글로리그에서 뛰다 이번 시즌 광주로 합류한 아론에겐 K리그 데뷔골이었다. 이으뜸은 6호 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전반 27분 엄지성이 추가골을 넣었다. 광주는 부천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자 전방 압박에 나섰다. 마이키가 오른쪽에서 이용혁의 공을 빼앗은 뒤 아크 정면에 있던 엄지성에게 패스했다. 엄지성은 차분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마무리했다. 엄지성은 시즌 5호골에 성공했고 마이키는 시즌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광주는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엄지성이 후반 3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산드로, 헤이스까지 투입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부천은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면서 박창준, 조현택, 오재혁을 한꺼번에 집어 넣고 후반 24분 김호남, 후반 30분 윤지혁까지 더했다.
그러다 부천은 후반 33분 박창준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박창준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 지역에서 안영규가 볼을 걷어내는 순간 볼을 먼저 건드린 것이 인정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창준의 시즌 4호골.
부천은 이후 동점골을 노렸으나 광주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