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유럽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뜨거운 남자' 이승우(24, 수원FC)가 9호골 사냥에 나선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4경기째 패배가 없는 수원FC(승점 22점, 26골)는 8위에 올라 있다. 최근 두 경기를 모두 비긴 인천(승점 29점, 23골)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FC가 믿는 구석은 역시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 라운드 대구전 직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어느새 8골을 터트린 그는 무고사(14골)와 주민규(12골), 조규성(11골)에 이어 엄원상, 김대원(이상 9골)과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승우의 뜨거운 활약에 유럽 구단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 포항전 원더골을 보며 푸스카스상(한 해 가장 멋진 골) 최종 후보에 오를 만하다고 감탄했다. 또한 여러 유럽 구단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S&S Sports 관계자 역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승우는 현재 수원FC에서 뛰는 것을 정말 즐겁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기회를 받고 뛰는 팀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 여부도 화제다. 이승우가 최근 K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26명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게다가 다가오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기에 이승우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대구전 아쉽게 침묵한 이승우는 이제 인천을 상대로 리그 9호골과 함께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노린다.
수원FC와 반대로 인천은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인천은 최근 K리그1 득점 1위 공격수 무고사를 잃었다. 무고사는 올 시즌 팀 득점의 약 60%를 챙길 정도로 인천 공격의 핵심이었지만, 지난 서울전을 마지막으로 빗셀 고베로 떠났다.
인천은 지난 수원삼성전 홍시후와 김성민, 아길라르 등 여러 선수를 최전방에 활용해봤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0-0으로 비겼다. 최다 득점 2위팀 수원FC(26골)를 상대해야 하는 인천으로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양 팀의 최근 기세도 대조적이다. 한때 강등권까지 처졌던 수원FC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6위 진입을 넘보고 있다. 반면 2위까지 올랐던 인천은 어느새 5위까지 떨어졌다.
수원FC가 이승우의 발끝에 힘입어 기세를 이어갈지, 혹은 인천이 무고사의 공백을 이겨내고 다시 도약할지 지켜보자.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