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대구 수문장 오승훈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일 발표한 K리그1 6월 ‘GK 선방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맹은 올 시즌 5월부터 축구데이터분석전문업체 비프로일레븐과 함께 매월 K리그 골키퍼들의 '선방지수'를 월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선방지수는 골키퍼에게 날아오는 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xGOT, Expected Goal on Target)에서 해당 골키퍼가 허용한 실점을 뺀 수치다. 피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이 높을수록 막아내기 어려운 슈팅을 많이 맞이한 것이고, 실점이 적을수록 막아낸 슈팅이 많은 것이다. 선방지수가 양수(+)인 경우에는 예상 실점보다 적은 골을, 음수(-)인 경우 예상 실점보다 더 많이 골을 내줬다는 뜻이 된다.
오승훈은 6월 열린 3경기에서 유효슈팅을 총 15차례 맞이했다. 이들의 기대득점값의 합은 5.03였으나, 실제로는 2골만 허용했다. 선방지수는 3.03으로 해당기간 K리그1 골키퍼 중 가장 높았다. 특히, 17라운드 제주전에서는 상대 유효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대구는 선방 쇼를 펼친 오승훈의 활약으로 6월 열린 3경기에서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인천 골키퍼 김동헌은 2.31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선방지수 TOP5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나갔다. 3위는 박배종(수원FC, 0.89)이었다.
K리그2에서는 부천의 최철원이 선방지수 1.39로 가장 높았다. 기대실점은 8.39였지만 6월 5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했다. 최철원의 뒤를 이어 박주원(충남아산, 1.16), 정민기(안양, 0.46)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연맹은 지난해 선수별 기대득점을 월별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선수별, 경기별 기대득점값을 ‘K리그 데이터포털’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앞으로 연맹은 이번 선방지수를 포함해 다양한 질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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