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전 토트넘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8)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지휘봉을 잡는다.
알 이티하드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누누 감독이 여기 도착했다. 환영한다"고 전하며 누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누누 감독은 지난해 여름 울버햄튼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여러 감독들을 영입하려다 모두 실패했고 결국 급한 대로 우선 누누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우려와 달리 누누 감독은 최고의 8월을 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무실점으로 3연승을 달렸다. 답답한 경기력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나 성과를 인정받는 누누 감독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8월 이달의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누누 감독의 토트넘은 이후로도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릎 꿇으며 8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누누 감독은 리그 10경기에서 5패를 거두며 4개월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그는 토트넘을 이끌고 나선 17경기에서 9승 1무 7패를 거두며 50%가 겨우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토트넘을 4위로 이끈 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극명히 대조되는 초라한 성적이다.
이후 약 8개월간 휴식을 취한 누누 감독은 사우디서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가 사령탑을 맡은 알 이티하드는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사우디 명문 구단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