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려 말끔히 지웠다"... '심장마비→극적 잔류' 前 토트넘 MF, 라이벌 팀으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7.05 07: 53

건강상 이유로 은퇴까지 고민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1, 브렌트포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향한다.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 “에릭센이 자유계약으로 맨유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의 제안을 거절하고 에릭 텐 하흐 밑에서 뛴다. 맨유는 3년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 보도했다.
에릭센은 2013-2014시즌부터 7시즌 동안 토트넘에 몸담았다. 그 기간 동안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305경기에 출장,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넓은 시야와 탁월한 패스 능력으로 구단에서 인정을 받았다.

[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2020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별 탈 없을 것 같던 에릭센의 커리어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열린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에 덴마크 대표로 뛰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 다행히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마쳐 생명엔 지장 없었다.
하지만 이는 커리어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내에서 제세동기의 일시적인 삽입과 영구적인 삽입 모두 규정상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에릭센은 인터 밀란의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던 에릭센은 새로운 팀과 손을 맞잡았다. 지난 1월 브렌트포드에 새둥지를 틀며 EPL로 복귀했다. 2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이후 꾸준히 중용됐다.
[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때 건강상 이유로 은퇴까지 고려했던 에릭센은 재기에 성공했다. 에릭센이 뛴 10경기서 브렌트포드는 7승을 거뒀고 경기당 2.2골을 기록했다. 에릭센이 결장한 경기서 브렌트포드는 승률이 70%에서 21%로 떨어졌다. 경기당 득점도 0.9골에 불과했다.
에릭센이 펄펄 날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찾는 구단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친정팀’ 복귀설이 피어올랐지만 에릭센의 종착지는 ‘텐 하흐 체제’인 맨유가 99.9%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건강상의 문제로 일부 선수들은 실패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에릭센은 이 같은 우려를 지난 시즌 말끔히 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릭센이 맨유로 오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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