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지성(41)의 가르침을 받았던 ‘막내’ 손흥민(30, 토트넘)이 어느덧 국가대표팀 주장이 돼 월드컵대표팀을 이끈다.
손흥민은 4일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11월 개막을 앞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박지성과 한 방을 썼던 일화를 소개했다. 손흥민은 “제 첫 발걸음을 만들어준 시리아전을 앞두고 박지성 형과 방을 같이 썼다. 어린 마음에 형이 잠들 때까지 잠 못 들다가 자려 했다. (박)지성이 형이 꼰대는 아니었다. 운동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형이다. 어떻게 쉬고 어떻게 컨디션을 만드는지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어느덧 세 번째 월드컵을 경험하게 되는 손흥민은 주장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위치에 섰다. 후배들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의 몸짓 하나하나를 눈에 익히고 있다. 한국대표팀 역시 손흥민이 있어 든든하다.
손흥민은 “후배들에게 월드컵이라고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저도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가게 된다면 그냥 그 무대를 즐기라고 해주고 싶다. 4년에 한 번 오는 무대를 부담감 때문에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