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가대표 윙어 스티븐 베르바인(25)이 결국 토트넘을 떠나 아약스로 향한다.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더 텔레그라프'는 "토트넘과 아약스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7억 원)에 합의를 마침에 따라 베르바인이 아약스로 향하게 됐다"면서 "베르바인은 아약스와 오는 2027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베르바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찌감치 토트넘을 떠날 명단에 올랐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였던 지난 2020년 1월 PSV 아인트호벤에서 토트넘에 합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손흥민,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등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다.
베르바인은 짧은 출전시간에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고 자국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득점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베르바인은 에버튼이 원해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는 11월 개최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고국인 아약스에서 경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토트넘을 떠나도록 허락했다.
베르바인은 손흥민과 '절친' 관계를 유지해 국내 팬들에게도 애정이 큰 선수다. 입단 후 손흥민을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혔고 스피드 만큼은 손흥민을 능가한다고 자신감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행사에서 베르바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득점왕이 걸린 노리치 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모우라와 함께 베르바인도 ‘한 골 더 넣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경쟁자인데도 그런 마음으로 저를 도와주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득점왕이 된 것보다 더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