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고동민(경남FC)이 임대생 신분을 마치고 경남FC 소속 선수로 뛰게 됐다.
경남FC는 골키퍼 고동민과 완전 이적 계약을 4일 마쳤다고 밝혔다. 일본 프로축구 마쓰모토 야마가 소속이던 고동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골문 강화를 위해 입단한 바 있다.
고동민은 대륜고 졸업과 동시에 2017년 일본 J2리그 마쓰모토 야마가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J3리그 반라우레 하치노헤에서 1년간 임대로 19경기에 출전했다. 고동민은 188㎝의 큰 키에 탁월한 선방 능력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장점이 있는 선수로 경남 유니폼을 입고 6경기를 소화했다.
고동민은 손정현의 부상 속에 기회를 잡은 뒤 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조별 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일본과 8강전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고동민은 7월 중 복귀를 목표로 재활훈련을 진행 중이다.
고동민은 "국내 첫 프로팀인 경남에 입단한 뒤 하나의 목표는 국내 무대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것이었다. 첫 기회를 준 경남FC 임대생이 아닌 소속 선수가 된 것에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생활에 대해 "사실 보낸 시간에 비해 경기장에 나선 시간은 적다. 경남에 입단할 때부터 많은 경기에 나서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 시간은 많고, 주전 경쟁은 어디서나 해야하는 만큼 내 자리를 잡아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동민은 최근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흐름이 팀에 긍정적으로 많이 넘어왔다고 생각한다. 팀이 더 단단해졌고, 경기 외적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실점도 적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가락 부상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훈련 중 다이빙을 하다 엄지발가락에 체중이 실리면서 부상을 당했다. 처음에는 걸을 때도 통증이 컸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7월 초 복귀를 목표로 했는데 완벽한 몸상태를 생각하면 이달 말에 복귀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고동민은 "다 친하게 지내지만 김명준, 우주성 선수와 가장 친하게 지낸다. 훈련장에 갈 때 함께 차를 타고 이동을 하기에 두 선수와 가장 친하다. 근래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힘들다(웃음). 하지만 형들이 밥도 자주 사주고 해서 형들과 함께 이동하는 정도는 내가 계산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고동민은 "제 팬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웃음). 경기장에 갈 때마다 서포터즈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는 소리를 듣는다. 늘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팬들을 위해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경기에 나설 때면 안정적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