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떠날 때 되면 항상 문제" 英 언론 저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7.04 05: 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맨유 구단에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지자 한 언론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며 반겼다.
영국 '가디언'의 조너선 윌슨 기자는 3일(한국시간) '호날두의 퇴장은 아프겠지만 이제 맨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맨유 재건을 의해 호날두와 결별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호날두가 이번 여름 만족스런 제안이 있을 경우 떠나게 해달라는 충격적인 요청을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떠나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에서 친정팀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결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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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8골을 넣었다.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강력한 득점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윌슨 기자는 "2000만 파운드(약 313억 원)의 이적료와 주급 50만 파운드(약 8억 원)가 투입된 호날두의 복귀는 실패했다"면서 "호날두를 제거하는 것 또한 맨유를 재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윌슨은 "현대 축구를 하고 싶은 어떤 감독도 호날두를 수용할 수 없다. 압박을 원하는 감독은 그럴 수 없다"며 수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호날두의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맨유는 호날두가 결별 통보를 하면서 두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호날두를 원하는 구단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구단이면서 재정적으로도 풍족해야 한다. 그 중 리오넬 메시가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나 카림 벤제마가 건재한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 
또 하나는 호날두가 떠날 경우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22세 안토니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아약스 출신 선수를 언제까지 받아야 들여야 할지도 문제다. 윌슨은 이런 두가지 문제점 때문에 맨유가 호날두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윌슨은 "호날두가 떠날 때가 되면 항상 문제가 불거졌다. 어색하겠지만 그것이 해결책 중 하나다. 텐 하흐 감독에게 긍정적인 점은 이런 움직임이 호날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감독이 책임 질 결정이 아니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가능한 신속하고 깨끗하게 휴식을 마치는 것이다. 그래서 늙고 시대 착오적인 아이콘의 복잡함 없이 새로운 시대를 건설할 수 있다"고 호날두와의 결별 필요성을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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