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수원FC)가 5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이승우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연속골 행진을 4경기에서 끝냈다. 양팀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승우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이승우는 지난 5월 28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부터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5경기 연속골과 시즌 9호골에 도전한 이승우였다.
벤치에서 시작한 이승우는 전반 11분 투입됐다. 투입되자마자 공격 라인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진 이승우는 김현, 무릴로, 제카와 연계 플레이를 주고 받았나 하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슈팅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승우는 후반 들어 대구 수비진의 적극 마크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승우는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승우는 후반 29분 다시 교체돼 물러났다.
이승우는 이날 득점할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었다. 벤투호는 이달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 제카, 고재현을 공격 라인에 세웠고 이용래, 이진용을 중원에 배치했다. 양 측면에는 홍철과 황재원이 나섰고 김진혁, 조진우, 정태욱이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수원FC는 라스와 김현 투톱을 가동했고 정재윤, 무릴로, 정재용, 이기혁을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수비는 박민규, 김건웅, 신세계, 정동호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박배종이 맡았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수원FC는 경기 초반 정재용, 이규혁, 김현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5분에는 라스가 기습적인 쇄도를 펼쳤으나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제카와 고재현, 이용래가 수원FC 수비를 교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양팀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도 양상은 비슷했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세징야는 후반 13분 프리킥을 조진우의 헤더를 조준했나 하면 후반 20분에는 세징야가 단독 드리블로 직접 박스까지 침투하기도 했다. 신세계의 저지가 없었다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었다. 세징야는 이후에도 수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FC 수비 조직을 무너뜨리려 노력했다.
대구가 후반 27분 스즈키 케이타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황기현이 오른쪽에서 왼쪽에 달려들던 홍철에게 길게 넘겼고 홍철이 바로 쇄도하던 케이타에게 내줬다. 케이타는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제카의 오프사이드로 골은 취소가 됐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42분 라스의 슈팅이 아쉬웠다. 박스 정면에서 때린 라스의 왼발 슈팅이 오승훈의 손끝에 걸리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는 VAR 때문에 추가시간이 9분 이상 주어졌다. 하지만 양팀 모두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10경기 무패를 기록한 대구는 6위, 3연승이 멈췄지만 4경기 무패를 기록한 수원FC는 8위가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