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첼시 수비수 게리 케이힐(36)이 자녀 운동회에서 불타는 승부욕을 과시해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3일(한국시간) “현재 소속된 구단이 없는 케이힐은 자녀 운동회에서 헌신적인 모습으로 자루 경주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케이힐이 규모가 작은 운동회에서 승부욕을 숨기지 못하고 자루 속에 몸을 넣고 폭풍 질주하는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에 매체는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2004년 아스톤 빌라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한 케이힐은 여러 구단을 거친 뒤 첼시에서 2012~2019년 오랜 시간 뛰었다. 통산 289경기를 소화, 25골 7도움을 기록했다.
케이힐은 첼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FA컵 우승 2회(2011-2012,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11-2012) 등을 차지했다.
영국 성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0년 9월 3일 데뷔전을 치른 그는 통산 61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2019년 첼시를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케이힐은 2021년 한 차례 더 본머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본머스가 1부리그로 승격을 확정 지었지만 구단은 시즌 말미에 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무직’ 신세가 된 케이힐이 자녀 운동회에서 포착됐다. 여전한 승부욕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바로 ‘자루 레이스’에서 폭풍 질주로 1위를 차지한 것.
게임의 룰은 이러했다. 큰 자루에 다리를 넣고 점프해 저 멀리 있는 결승선을 먼저 지나는 것이었다. 초록색 자루와 한몸이 된 케이힐은 어마어마한 점프력을 과시하며 14명 중 1등을 차지했다. 결승선을 바로 눈앞에 두곤 다이빙을 선보이기도 했다.
케이힐은 이날 찍힌 레이스 영상을 직접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더 선’은 “경쟁적인 성격이 여전히 살아있다. 이는 케이힐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