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반등의 발판, '3선' 류재문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02 23: 10

전북현대의 상승세에는 류재문(29)이 있었다.
전북현대는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펼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북은 전반 22분 연제운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2분과 35분 쿠니모토, 구스타보가 각각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경기가 포항의 2-0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2위 전북(승점 35점)은 1위 울산(40점)을 5점 차이로 맹추격하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수원FC와 치른 개막전 1-0 승리 이후 5경기 내리 승리가 없었다. 2무 3패를 거두며 승점 2점을 따내는 데 그쳤고 그 사이 치고 나간 울산과 승점 차는 12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이후 쉽게 패배하지 않은 축구를 해온 전북은 지난 16라운드 울산과 치른 현대가 더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차를 조금씩 좁혀 나갔고 이후 치른 4경기에서 4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느새 울산과 승점 차는 5점으로 줄었다.
울산전부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으니 3선 미드필더로 나오고 있는 류재문이다. 울산전 풀타임을 소화한 류재문은 전북 입단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패스미스는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상대 공을 뺏어 소유권을 찾아오기도 했다.
이후 류재문은 수원삼성과 치른 FA컵 경기를 포함해 이번 경기인 김천전까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김천과 경기에서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총 49번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양 팀을 통틀어 3번째로 많은 패스 횟수를 기록했고 2번의 가로채기, 태클 1번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함께 합을 맞췄던 백승호는 전반 40분 쿠니모토와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함께 선발로 출전한 김진규, 교체로 투입된 쿠니모토는 류재문을 믿고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류재문이 원볼란치 역할을 수행해주면서 다른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더욱더 역동적인 축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로 전북은 이번 김천과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번째 역전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바로 류제문의 체력 문제다. 이번 경기까지 총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류재문은 경기 후반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에게 공을 뺏기는 등 집중력이 다소 저하된 모습이었다. 
전북은 오는 6일 FC 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 뒤 9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만만치 않은 두 팀을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울산을 추격해 역전 우승을 노리는 만큼 앞으로 있을 한 경기 한 경기 승점이 소중한 전북이다. 류재문이라는 확실한 3선 미드필더를 찾은 만큼 플랜 B 수립도 필요해 보인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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