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토트넘에서 경질당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8)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누누 감독은 지난해 여름 울버햄튼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여러 감독들을 영입하려다 모두 실패했고 결국 급한 마음에 누누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우려와 달리 누누 감독은 최고의 8월을 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무실점으로 3연승을 달렸다. 답답한 경기력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나 성과를 인정받는 누누 감독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8월 이달의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딱 여기까지였다. 누누 감독의 토트넘은 이후로도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릎 꿇으며 8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누누 감독은 10경기 동안 5패를 거두며 4개월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토트넘의 흑역사로 불리는 누누 감독은 빠르게 다음 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2일(한국시간) "누누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행에 근접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알 이티하드와 협상 중"이라 전했다.
매체는 이어 "누누 감독은 다음 주 초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월 초 토트넘을 떠난 뒤 약 8개월간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었다. 그는 과거 히우 아브와 발렌시아, 포르투,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누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에게조차 질타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누누 감독은 1군과 2군을 명확히 구분해 훈련을 치러 선수단 반발을 샀다. 해리 윙크스는 공개적으로 항의하기까지 했다. 프로페셔널하기로 유명한 벤 데이비스 역시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힌 바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