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46) 전북 감독이 김천상무 원정에서 거둔 역전승에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펼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상식 전북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많은 원정 팬분들이 오셨다. 힘이 났다.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는데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전북은 시즌 첫 역전승을 거뒀고 동시에 1위 울산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줄였다. 이에 김 감독은 "둘 다 기쁘다. 하지만 역전승 했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선수들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역전을 이뤄냈다는 것은 승점 3점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김상식 감독의 교체 카드는 모두 들어맞았다. 전반전 백승호 대신 투입된 쿠니모토와 후반전 일류첸코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구스타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김 감독은 "백승호는 전반전 힘든 모습을 보여 쿠니모토와 바꿔줬다. 지난 경기 쉬었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득점을 기록해 기쁘다. 패스미스만 조금 줄여준다면 더 좋은 플레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스타보는 특훈, 미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들어가면서 헤더를 시도하라고 요청했는데 잘 들어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골키퍼가 나란히 선방 4개를 기록할 정도로 골키퍼 활약이 빛났던 경기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이번 경기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였다. 상대도 그렇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아쉬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2골을 넣었고 역전했다는 것은 기쁘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FC 서울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을 일정이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 상대에 맞춰 멤버를 짜야 한다. 경기를 못 뛴 선수 중에는 김보경이 좋은 모습 보이리라 생각한다.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로테이션할 것"이라며 상대에 맞춰 선발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2-1 역전승에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전북이었다. 일류첸코의 침묵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골문 앞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구스타보처럼 기회가 주어진다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훈련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급해하기보다는 시간을 주며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인내할 것이라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