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4, 바르셀로나)처럼 되지 않길."
살라의 재계약 소식에 기뻐하는 팬도 있지만 걱정하는 팬도 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살라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드디어 나온 살라의 재계약 소식이다. 그동안 리버풀과 살라는 주급 부분에서 이견을 보여왔다.
살라는 지난해부터 주급 40만 파운드(한화 약 6억 2500만 원)를 재계약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터무니없는 요구라고 판단, 이를 거부했다.
당초 살라가 원했던 주급은 아니지만 리버풀은 구단 역대 최고인 주급 35만 파운드(한화 약 5억 5000만 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디오 마네(30)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지만 살라 단속엔 성공한 리버풀이다.
2017년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살라는 리버풀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5시즌 동안 공식전 254경기에 나서면서 156골 63도움을 기록,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와 함께 '마누라' 라인을 꾸리며 리버풀의 공격을 지휘했다.
익숙한 환경에서 3년 간 더 동행하는 살라에 일부 팬들은 현시점에서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고 있다.
살라가 ‘오바메양’처럼 될까 해서다.
2018년부터 아스날에서 뛴 오바메양은 공식전 163경기에 출전해 92골 21도움을 올렸다. 주장직도 맡았다.
하지만 2020년 재계약을 하고 나선 성적과 태도가 구단이 원하는 방향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첫 2년 반 동안 70골을 넣으며 아스날에 없어선 안될 존재였던 오바메양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가 확 좁아졌다. 경기력과 불성실한 태도 때문이다. 결국 그는 바르셀로나로 쫓기듯 이적했다.
일부 리버풀 팬은 살라가 재계약 후 오바메양처럼 바닥 없이 추락하진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한 팬은 “재계약은 좋은 소식이지만, 살라가 오바메양처럼 무너질 것 같다. 그렇게 되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리버풀은 살라를 몸값으로 잡았다. 리버풀은 2년 전 살라와 재계약을 했어야 했다. 구단은 6개월 안으로 망할 것처럼 보이는 살라에게 35만 파운드를 지불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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