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데 주급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손흥민(30, 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 이야기다.
리버풀은 2일 살라와 2025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살라의 주급이 무려 40만 파운드(6억 2556만 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다.
살라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려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살라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시즌 종료 후 살라가 다음 시즌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가뜩이나 사디오 마네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진 리버풀은 다급해졌다. 이에 살라에게 ‘연봉킹’ 대우를 해주게 됐다.
놀라운 것은 살라의 주급은 손흥민의 두 배가 넘는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2022년 토트넘과 2025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주급 19만 2천 파운드(약 3억 27만 원)를 받았다. 기존에 받았던 9만 6천 파운드(약 1억 5013만 원)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오른 돈이지만, 살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앞으로 손흥민이 살라와 비슷한 기량을 계속 보여준다면 토트넘은 2025년까지 손흥민을 시장의 절반가격에 쓰는 셈이다.
살라의 계약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토트넘 팬커뮤니티에서 “살라가 케인과 손흥민 주급의 두 배다. 이게 말이 되나?”, “리버풀이 살라를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시장이 파괴됐다”, “손흥민은 정말 저가에 봉사를 하는 셈이군!”, “이러다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우리는 어떡하나?”라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