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와 전북현대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만났다.
김천상무와 전북현대는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서로 다른 상황과 분위기에서 만나는 두 팀이다.
홈팀 김천은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5월 5일 치른 강원FC전 1-0 승리가 마지막 승리다. 이후 치른 8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4무 4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승점 19점(4승 7무 7패)으로 리그 9위까지 미끄러졌다. 10위 강원FC, 11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이가 1점뿐이기 때문에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
조규성, 권창훈, 정승현 등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포진해 있지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천이다. 현재 김천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조규성이 11골을 넣으며 팀을 지탱하고 있지만, 팀 내 득점 2위가 2골을 넣은 유인수일 정도로 의존도가 심하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조규성을 잘 알고 있는 전북이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전북을 꺾고 우선 승점 3점을 챙겨야만 한다.
어려운 상황의 김천과 달리 전북은 최근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지난달 29일 치른 FA컵 수원삼성전 3-0 승리를 포함해 최근 4겅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시즌 초반 어려웠던 상황을 잘 극복해냈다. 특히 16라운드 울산 현대전 3-1 승리를 통해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치른 공식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은 여전히 답답하지만, 우선 지난 FA컵 수원삼성전 선발로 나섰던 구스타보가 골맛을 보며 부담감을 떨쳐냈다. 여기에 김진규와 한교원까지 골맛을 봤다.
특히 김상식 전북 감독은 지난 경기 3-0 승리 이후 "홈 팬들께 3골을 보여 드려서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 드려야 한다"라며 "김천전을 위해 수비 전술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선수들 몸 상태를 파악한 뒤 변화를 가질 수 있다. 물론 큰 변화는 가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며 김천전 좋은 결과를 위해 전술적인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맞대결에서는 조규성의 페널티 킥 선제골과 구스타보의 동점 골로 1-1 균형을 이뤘던 양 팀이다.
전북과 1위 울산과 승점 차는 여전히 8점 차다. 울산은 40점(12승 4무 2패)으로 단독 질주를 펼치고 있다. 울산에 이어 승점 32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북이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그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