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세리머니' 구스타보, "부진 나가라는 브라질 전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7.01 05: 27

"동료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FA컵 8강전에서 구스타보-김진규-한교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2020년도 대회 우승팀인 전북은 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FA컵 최다(5회) 우승팀 수원을 따돌렸다.
전북과 수원은 지난 22일 K리그1(1부) 리그에서도 대결을 펼쳤다. 당시 2-1 승리를 거둔 전북은 일주일 만에 또 수원을 잡으며 웃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였다. 구스타보는 이날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바로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구스타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득점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동료들의 도움과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수비 가담 등 그동안의 헌신이 골로 보답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스타보는 경기 전 김상식 감독과 미팅을 진행했다. 비디오를 보면서 득점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보는 “감독님께서 훈련을 통해 득점을 할 수 있는 위치 선정 등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골을 터트린 뒤 구스타보는 울분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울산시민축구단과 FA컵 16강전 이후 35일만에 골을 기록했다. 골을 터트린 구스타보는 머리부터 손으로 씻어내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브라질에서는 나쁜 기운이 모두 씻어 내려가라는 의미로 하는 행동이다. 오늘 골을 넣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모습을 모두 털어냈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행동을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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