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샀는데 왜 등록을 못하니'...바르사, 2억 유로 벌고도 재정난 여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01 00: 08

[OSEN=고성환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수천억을 벌어들이고도 재정난으로 선수를 등록할 수 없는 처지에 빠졌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장 입장료 수익이 곤두박질치며 약 10억 유로(약 1조 3535억 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 시즌 팀을 상징하던 리오넬 메시까지 떠나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프랭키 데 용마저 강제로 내보내고 있다. 게다가 다음 시즌 선수들의 주급조차 제대로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두아르 로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앞서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5억 유로(약 6767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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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자금 문제로 아직 아무도 영입하지 못했다. 영입이 유력했던 하피냐마저 첼시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자유계약신분인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프랭크 케시에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등록 문제로 인해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수천억이 들어와도 이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니버설'은 3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미국 펀드 '6번가'와 25년간 최대 2억 500만 유로(약 2774억 원) 상당의 'TV 중계권 10%'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크리스텐센과 케시에를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
매체는 이어 "바르셀로나는 중계권 판매로 상당한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발생한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선 7월에 4억 유로(약 5414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등록해야 한다"며 여전히 심각한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을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크리스텐센과 케시에 영입을 몇 주 내로 발표할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영입은 대부분 8월이 돼서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올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시장은 인내심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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