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골칫거리에서 후반기 슈퍼조커로 떠올랐던 루크 데 용(32)이 결국 FC 바르셀로나와 작별한다.
데 용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게시글과 자신의 바르셀로나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데 용은 작년 9월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 임대를 택했다. 그는 직전 시즌인 2020-2021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당시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로날드 쿠만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영입했다. 이에 팬들은 네덜란드 커넥션 아니냐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의 우려대로 데 용은 전반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그는 머리에 공을 맞추기만 할 뿐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고, 결국 전반기 내내 리그 1골에 그쳤다. 그를 데려온 쿠만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그러나 후반기 반전이 일어났다. 데 용은 새로 부임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하에서 점차 기회를 받더니 2022년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1, 2월에만 무려 4골을 터트리며 슈퍼조커로 떠올랐다. 데 용은 결국 후반기에 5골을 몰아넣으며 지난 시즌 리그 6골을 완성했다.
이에 팬들의 여론은 급반전됐다. 팬들은 데 용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고 데 용 역시 주전이 아니어도 좋으니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데 용과 동행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결국 데 용은 세비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팬들은 데 용의 작별 인사 게시글에 "데 용, 너의 모든 것에 고마워", "정말 사랑한다", "우리는 너를 그리워할 거야. GOAT(Greatest of all time)" 등의 댓글을 남기며 화답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