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병아리?'...거절에 지친 토트넘, 바르사 후보 DF 품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6.30 22: 47

[OSEN=고성환 인턴기자] 이 정도면 꿩 대신 닭도 아니다. 꿩 대신 병아리에 가깝다. 토트넘이 클레망 랑글레(27, FC 바르셀로나) 영입을 눈앞에 뒀다.
'스카이 스포츠'와 '디 애슬레틱', '디 마르지오' 등 여러 언론은 30일(한국시간) 앞다퉈 토트넘이 랑글레를 임대로 품기 직전이라는 소식을 쏟아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과 바르셀로나는 랑글레 이적 협상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랑글레 역시 토트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여름 벤 데이비스를 대신할 왼쪽 중앙 수비수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월드클래스에 준하는 선수만을 원했고 타깃 명단도 화려했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와 요슈코 그바르디올, 모하메드 시마칸(이상 RB 라이프치히),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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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적시장은 토트넘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바스토니는 인터 밀란 잔류를 선언했고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과 시마칸을 내놓을 생각이 없었다. 토레스 영입 역시 이적료 협상에서 애를 먹었다.
결국 연이은 거절에 지친 토트넘은 바로 영입할 수 있는 랑글레로 눈을 돌렸다. 토트넘은 완전이적 옵션이 있는 1년 임대 계약으로 랑글레를 품기 직전이다. 임대료는 400만 파운드(약 63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랑글레는 지난 2018년 3천만 파운드(약 472억 원)의 몸값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점차 입지를 잃었다. 그는 초기에는 훌륭한 빌드업 능력과 준수한 수비력으로 활약했으나 잦은 실수와 부상으로 갈수록 하락세를 걸었다. 랑글레는 지난 시즌 리그 단 7경기만을 선발로 출전했다.
이처럼 랑글레는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잃은 후보 수비수다. 콘테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과는 분명 차이가 크다. 자연스레 많은 팬들은 랑글레 영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은 콘테 감독이 랑글레 영입에 동의했다는 점이다. 로마노는 콘테 감독이 랑글레 영입을 승인했다고 전했으며 'ESPN' 소속 모이 요렌스 기자 역시 콘테 감독이 랑글레를 직접 설득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사실이라면 랑글레는 다음 시즌 데이비스 대신 무난히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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