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더비는 나를 위한 경기가 아니고, 팬들을 위한 경기다.”
울산현대 캡틴 이청용의 다짐이다.
울산이 포항스틸러스와 172번째 동해안더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를 치른다. 7월 2일 오후 7시 장소는 적지인 포항스틸야드다.
현재 18경기에서 28득점 14실점으로 K리그1에서 가장 안정된 공수를 자랑하는 울산은 12승 4무 2패 승점 4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최근 리그 2경기와 FA컵을 포함해 2승 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벌인 포항을 만난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부천FC와 FA컵 8강에서 1대1로 비긴 뒤 연장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6대5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언제 출격해도 듬직한 수문장 조수혁이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해 웃을 수 있었다.
수확도 있었다. 평소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 경기력과 자신을 끌어올렸다. 계속된 강행군 속에 박주영, 아마노 준, 엄원상, 이규성, 김영권, 조현우 등 일부 주전들이 FA컵에서 휴식을 취하며 포항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포항에 강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세 차례 맞붙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3월 27일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레오나르도와 임종은의 연속 골을 더해 2대0 승리를 거뒀다.
역대 전적에서 58승 51무 62패로 근소하게 열세이지만, 최근 전적과 흐름을 봤을 때 울산이 유리한 건 분명하다. 포항은 29일 FA컵에서 주전을 풀가동하고도 대구FC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단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결전을 앞둔 ‘캡틴’ 이청용은 “더비는 나를 위한 경기가 아니고, 팬들을 위한 경기다. 팬들을 위해 죽을힘 다해 뛰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팬들도 힘을 보탠다. 이미 600장 넘는 원정 티켓이 예매됐다. 적지에서 ‘잘 있어요~’를 떼창할 준비를 마쳤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