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조직위, LGBTQ에 경고..."참가 가능하나 우리 문화 존중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6.30 15: 51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동성애 금지 법안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이자 이슬람권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과 축구 문화의 충돌이 예고된 상태다.

앞서 대회 중 부부가 아닌 사람의 성관계가 금지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서 음주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동성애자를 포함한 LGBTQ의 인정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과 무관하게 이슬람 국가에서는 법적으로 LGBTQ를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카타르도 여타 이슬람 국가처럼 "남자가 남자를 유도하거나 선동, 또는 유혹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형법 조항을 가지고 있다.
가디언이 LGBTQ의 월드컵 참가에 대해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카타르의 동성애 금지 법안은 월드컵 기간 동안 일시 정지된다"라고 답변이 왔다.
카타르 조직위원회는 "인종, 배경, 종교, 성별, 성적 취향, 또는 국적과 무관하게 카타르에 온 사람들은 모두 환영받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단 우리는 비교적 보수적인 사회다. 공개 애정 표현은 우리 문화가 아니다. 상호 존중을 믿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는 만큼 그들도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길 바란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디언은 "이런 조직위의 공식 입장과 달리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LGBTQ 팬들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LGBTQ 단체들은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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