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의 순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승 1패를 주고받은 김포와 광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2위 대전과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둔 3위 부천, K리그2 기대득점 독보적 1위 유강현(충남아산) 등 24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지지 않는 축구 ’김포‘ vs 전열 재정비 ’광주‘
김포는 개막전에서 손석용, 김종석의 연속골로 광주를 2대1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13라운드에서는 김포가 광주보다 6개 많은 슈팅 수 14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지만 1-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포는 19라운드 경남전 1-6 대패 직후 다음 경기에서 부천에 2-1로 승리하며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어진 전남전에서는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치며 2-2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 주말 2위 대전을 상대로 1-1로 비기며 지지 않는 축구를 보여줬다.
한편, 광주는 지난 라운드 경남에 1-4로 패하며 6라운드부터 이어진 무패행진이 15경기(11승 4무)에서 멈췄다. 앞선 20경기에서 경기당 0.8골만 허용한 광주에게 이날 4실점은 뼈아팠다. 김포를 반드시 잡고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각오다.
앞선 두 번의 만남에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양 팀의 세 번째 맞대결은 2일 오후 8시 김포솔터구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다시 한번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부천’
부천은 지난 라운드 부산을 상대로 안재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8경기 만에 승점 3점은 물론, 이번 라운드 대전과의 승점 6점짜리 경기에 앞서 자신감까지 챙겼다. 29일 열린 FA컵 8강전에서는 비록 K리그1 1위 울산에 패배했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부천은 올 시즌 10승 4무 7패 승점 34점으로 3위, 대전은 38점으로 2위다. 이번 맞대결에서 부천이 승리한다면 대전의 뒤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을 수 있다. 반면 패배하는 경우 간격은 7점으로 벌어진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2-1로 웃었다.
17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부천이 슈팅 18개와 유효슈팅 9개를 때렸지만 끝내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대전이 김승섭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과연 부천이 대전을 잡고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2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K리그2 기대득점 독보적 1위 ‘유강현(충남아산)'
충남아산 공격수 유강현은 23라운드 안산전에서 시즌 9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현은 현재 K리그2에서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슈팅 62개를 때렸고, 이들의 기대득점 합계는 K리그2 최고인 9.30이다. 2위 티아고(경남, 6.82)보다 약 2.5가 높은 수치다.
충남아산은 이런 유강현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2점으로 5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라운드 부산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둔 충남아산은 역시 유강현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다.
유강현은 8라운드 부산전 결승골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14라운드에서도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유강현은 본인의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팀의 5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유강현이 이끄는 충남아산과 부산의 맞대결은 3일 오후 6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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