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박의 업셋은 사전 예고에 불과했다. 진짜 업셋의 주인공은 광동이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경기력으로 3연패의 늪에 빠졌던 광동이 LCK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던 T1의 발목을 잡았다.
광동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T1과 서머 1라운드 경기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테디’ 박진성과 ‘기인’ 김기인이 2, 3세트 캐리를 책임지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로써 광동은 시즌 2승 3패 득실 -4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은 T1은 올해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첫 패배로 순위도 디알엑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광동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미드 오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T1의 초반 운영에 휘말리면서 27분만에 넥서스를 내주면서 1세트를 패배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세라핀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세워 반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세나-세라핀의 단식 조합과 한타 조직력을 바탕으로 일격을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광동은 3세트에서는 미드 오른에, 서포 애쉬와 세라핀 단식 조합을 승부수로 내세워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개막 이후 부침에 시달렸던 ‘기인’ 김기인 역시 나르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