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더비를 이겨서 기분 좋다.”
개막 5연승을 노리던 상대의 연승 저지 뿐만 아니라 LCK 사상 첫 은행 더비 승리라는 호재에 얼굴에는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도브’ 김재연은 “탑이 라인이 길어 미드 챔피언의 생존이 힘들지만, 아지르는 후반에 가면 좋은 챔피언이라 탑 아지르를 선택”했다며 자신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리브 샌박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디알엑스와 ‘프린스’ 이채환이 1, 3세트 발군의 캐리력을 펼치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리브 샌박은 3승 2패 득실 +1로 3강 바로 아래 자리인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첫 패배로 개막 5연승에 실패한 디알엑스는 4승 1패 득실 +6으로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도브’ 김재연은 “개인적으로 '은행 더비'라는 이름이 붙은 시점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디알엑스의 기세도 좋았기 때문에 꺾고 싶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낭민 박스’라는 리브 샌박의 애칭이 딱 들어맞는 경기였다. 초반 구도 싸움에서 불리하게 시작해도 중반 이후 교전에서 힘을 내며 ‘역전의 명수’ 다운 모습을 입증했다.
“오더가 가능한 '크로코' 김동범의 결단력이 좋게 작용한다. 초반 운영 방식을 우리가 택한 것이지 라인전을 이상하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1로 맞선 마지막 3세트서 탑 아지르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미드 챔피언이 탑에 올라가면 라인이 길어지기 때문에 생존이 힘들다. 하지만 아지르는 이런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후반에 가면 좋은 챔피언이기 때문에 탑 아지르를 선택했다”고 답하면서 “부서진 여왕의 왕관을 아이템으로 선택했는데, 다른 신화급 AP(마법 대미지) 아이템에 비해 대미지 측면에서 밀린다. 대신 안전한 방어막이 생긴다. 아지르는 성장해서 레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집중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연은 “직관 와주시고 온라인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선수단 입장에서 팬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승리라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승리로 보답해 드리겠다”라고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