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FA컵 4강 진출을 위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5라운드(8강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20년 우승팀이자 4차례 FA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5차례 정상에 오르며 FA컵 최다 우승을 기록중인 수원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은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서 전북은 김문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홍정호의 선제골에 이어 김문환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수원을 꺾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전북은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를 시작으로 반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과 달라진 순위로 분위기를 한층 좋게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이 답답하지만 쿠니모토를 비롯한 2선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경기력이 달라졌다.
최근 상승세 분위기를 FA컵에서도 끌어 올리겠다는 전북의 각오는 대단하다. 수원과 상대전적에서 전북은 정규리그에서 36승 23무 31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수원이 전북에 거둔 승리는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고승범, 정상빈, 이기제가 한 골씩 넣어 3-1로 이겼지만 이후 네 경기를 내리 패했다.
전북은 역대 FA컵에서 총 5차례 만나 1무 4패의 기록을 남겼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 만큼은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맞대결을 펼친 것도 지난 2010년으로 오래됐다. 당시 전북은 수원과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10년 이후 전북은 리그와 FA컵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었다. 반면 수원은 다른 행보를 걸었다.
수원도 반전에 도전한다. 최근 리그에서는 주춤하지만 이병근 감독 부임 후 FA컵에서는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이병근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지난 4월 27일 김천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고, 지난달 강원FC와의 16강전을 2-0 완승하며 8강에 올랐다.
수원은 전북전 앞뒤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0-1 패), 수원FC와 수원 더비(0-3 패)에서도 고개를 숙인 만큼 이번 FA컵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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