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6, 페네르바체)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렌 스포츠 디렉터 플로리안 모리스는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가능한 빨리 가장 완벽한 스쿼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면서 김민재에 대해 "그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높이가 있고 깊은 수비가 가능하지만 영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렌은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수비수 나예프 아구에르드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유력한 대체자가 김민재인 셈이다. 레퀴프는 덧붙여 김민재가 벤피카(포르투갈)와 브라이튼(잉글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튀르키예(터키) 언론들이 김민재가 유럽 5대 리그의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한 사실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이적한 첫 시즌에 40경기를 소화하면서 페네르바체 핵심 에이스로 자리했다. 시즌 막판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페네르바체 구단도 2000만~2300만 유로(약 273억~313억 원)에 김민재를 팔아 새로운 선수 보강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임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김민재의 판매 금지를 구단에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알리 코치 구단 회장도 제수스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김민재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김민재가 지난 22일부터 팀에 합류하자 제주스 감독과 코치 회장이 1년 더 구단에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시즌 페네르바체가 우승할 경우 더 좋은 제안이 올 수 있으며 11월 열릴 2022 카타르월드컵의 중요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2025년까지 계약된 김민재지만 바이아웃 금액을 부른 구단이 나타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최근 나폴리와 마르세유가 23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갈 준비를 마쳤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결정은 온전히 김민재의 몫이 된 상태. 하지만 최근 현지 기사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공격수인 디미트리오스 펠카스의 결혼식장에서 코치 회장을 만난 "다음 시즌 페네르바체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잔류를 선언한 셈이다.
김민재에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렌은 물론 나폴리, AC밀란, 인터 밀란, 마르세유, 세비야, 토트넘, 에버튼, 레스터 시티, 브라이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여름 시장에서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