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박강조(42)가 일본 여자 프로축구 아이낙 고베 감독에 선임됐다.
28일 일본 '울트라 사커'에 따르면 아이낙 고베는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대표팀 출신 박 감독의 취임을 밮표했다. 아이낙 고베는 지소연, 조소현, 홍혜지, 이민아, 황아현 등이 뛴 바 있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박 감독은 일본 효고현 출신의 재일교포 3세다. 1998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현 교토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 감독은 지난 2000년 성남 일화로 이적해 K리그 첫 재일교포가 됐다. 박 감독은 2003년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또 박 감독은 2000년 한국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에서 5경기(1골)를 뛰었다. 박 감독은 발탁된 그 해 5월 유고와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박 감독은 2012년 비셀 고베에서 은퇴했다. J1 통산 209경기서 20골, J2서는 43경기 10골을 기록했다. 경정 선수에 도전했으나 부상으로 중단한 박 감독은 비셀 고베 스쿨에서 지도자로 활동했고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아이낙 고베 기술 고문으로 일했다.
박 감독은 "긴 역사를 지닌 아이낙 고베의 감독이 돼 영광이다. WE리그(일본 여자 프로리그) 첫해 우승한 팀을 맡아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가 된다"며 "주도권을 잡고, 공수 모두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역사 깊은 아이낙 고베 감독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WE리그 첫해에 우승한 팀을 맡아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도 된다"면서 "추구하는 축구는 주도권을 쥐고 공수에서 선수가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축구"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