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는 KG컨소시엄", 토레스 사전계약 2만 5000대 '재기 자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6.28 16: 24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확정됐다. 
쌍용자동차는 28일 오후,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투자계약서를 바탕으로 7월말 이전에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는 절차를 마친 뒤 인수예정자 확정 사실을 공식화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되어 있으며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가 결정 된 4월 중순 이후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인가 전 M&A 재추진' 작업에 들어갔다.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토킹 호스 방식(Stalking-horse bid)으로 재매각을 추진했고, 이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5월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쌍용차는 정식 매각절차에 따라 6월 2일 공개매각을 공고하고 6월 24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그 결과 광림컨소시엄이 조건을 충족하는 최고득점자가 됐고,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도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제출했다.
매각주간사는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따라 광림컨소시엄에 제안한 인수조건 평가에 들어갔는데,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 결국 광림컨소시엄은 최고득점자가 되지 못했고,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됐다. 5월 18일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도 그대로 효력을 유지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이번 재매각에서는 제안금액의 규모나 크기는 물론이고,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자본금 또는 부채 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높았다. 광림컨소시엄은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 원과 KG컨소시엄과 동일한 요구 지분율(58.85%)을 제시했다. 반면 KG컨소시엄은 3,355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액 조달의 확실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의 운영자금으로 7,500억 원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 원을 제외하면 계열사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다.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하였다.
이에 반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 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상회하는 점수를 얻었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는 회생채권 등의 변제에 사용되는 인수대금뿐만 아니라 인수 직후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공익채권의 확실한 상환을 위해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 재무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재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 2022년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열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다”며,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도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용원 관리인은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 5,000대가 넘어섰다.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자신하며 “지금까지 M&A에 관심을 가져 준 광림컨소시엄을 비롯한 여러 인수의향자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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