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이 아니라 축구 바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8일(한국시간) "웨인 루니의 에이전트가 파산 중인 더비 카운티 직원과 선수들의 연봉을 대신 지급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재정 문제로 파산당한 챔피언쉽의 더비의 감독으로 분전했으나, 재정 문제로 인한 승점 삭감으로 인해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는 강등 직후 더비를 사임하고 1부 감독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강등을 당했지만 루니가 더비에서 보인 열정과 전술은 높게 평가받았다. 실제로 현역 시절 '악동' 이미지와 달리 감독으로 루니는 기대 이상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더비는 재정 문제로 인해서 선수 보강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연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당시에도 루니가 사비로 선수들의 연봉을 지불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결국 영국 축구협회(FA)가 조사에 착수했다. 텔레그래프는 "루니의 에이전트가 더비 선수의 연봉과 직원 월급을 대신 지불한 혐의로 FA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PL 규정 상 감독이나 선수의 사비가 구단 운영에 개입되면 안 된다는 규정에 의거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루니 입장에서는 구단 직원이나 선수를 챙긴 것이나 규칙을 깬 것은 맞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SNS나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감독으로 보여준 루니의 열정에 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루니는 친정팀 에버튼의 후임 감독 등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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