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배신자 낙인이 찍힌 파울로 디발라(29)가 버림받을 위기에 처했다.
디발라는 올여름 유벤투스와 7년간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어왔지만,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디발라는 지난 라치오전에서 이날이 자신의 유벤투스 마지막 홈 경기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디발라의 다음 행선지는 유벤투스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라이벌 인터 밀란 이적에 가까워지며 유벤투스 팬들에게 배신자 소리까지 들었다. 디발라는 이달 초 이미 하비에르 사네티 인테르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디발라는 인테르 합류가 확실시되는 듯했으나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첼시로 떠났던 루카쿠가 인테르복귀를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디발라는인테르와 협상에서 을로 전락했다.
주세페 마로타 인테르 단장 역시 27일 오후 (이하 현지시간) "디발라 측과 만난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을 필요가 있고 디발라도 검토 중인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합의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스포츠 이탈리아'는 27일 "왜 인테르의 디발라 영입은 얼어붙었는가?"의 제목의 기사를 통해 디발라의 이적에 진전이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인테르가 더 이상 디발라를 필요로 하지 않다는 점이다. 인테르는 돌아올 루카쿠를 포함해 알렉시스 산체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에딘 제코, 호아킨 코레아를 보유하고 있다. 인테르는 산체스는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제코는 남겨둘 생각이기에 공격진 포화인 상태다.
또한 마로타 단장이 말했듯이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도 존재한다. 인테르는 디발라의 요구에 한참 못 미치는 기본 연봉 500만 유로(약 68억 원)에 경기 50% 이상 출전 시 100만 유로(약 13억 원) 추가를 제시했으며 에이전트 요금 역시 낮추라고 요구했다. 양측의 합의를 위해서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결국 디발라는 인테르와 열흘째 이야기도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간 몸담았던 유벤투스를 떠난 디발라의 결정이 점점 우스워지고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