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게 많았네'...쿠만의 분노, "바르사는 아직도 과거에 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6.28 10: 08

[OSEN=고성환 인턴기자] "바르셀로나는 과거에 살고 있다."
로날드 쿠만(61)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스페인 '바르사 유니버설'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스페인 '에스포르트3' 방송에 출연해 "바르셀로나는 4-3-3과 티키타카와 함께 과거에 살고 있다"며 자신을 내친 바르셀로나를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쿠만 감독은 지난 2020년 8월 기대 속에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그쳤다. 쿠만 감독은 그나마 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따내며 겨우 체면치레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는 더 추락했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하위권 라요 바예카노에도 패하며 리그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UCL 조별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SL 벤피카에 연달아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결국 쿠만 감독은 1년 만에 경질당하며 쓸쓸히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말았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작별하고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그는 "나는 경기를 지배하기를 즐긴다. 센터백 3명과 수비수 5명과 함께 뛴다고 수비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는 없다"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서너 달 동안 나는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만났던 코파 델 레이 결승이 가장 명확한 예"라며 자신의 바르셀로나 시절 전술을 옹호했다.
이어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4-3-3과 티키타카와 함께 과거에 살고 있다. 축구는 더 빠르고 더 피지컬이 필요하다"며 "과거에 살 수는 없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쌓인 게 많았던 쿠만 감독은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회장은 구단 내부에서 감독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언론에 나온 것은 그의 큰 실수"라며 "나는 회장 없이 매우 복잡한 기간을 보냈다. 그리고 라포르타는 의심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조금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