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5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휴가 모습이 화제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몰디브의 바닷가에서 아들 지오바니 시메오네와 체스를 두며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언뜻 보기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지략 대결을 펼치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이들의 체스판 위에는 '킹'이 보이지 않았던 것.
체스는 상대의 킹을 반드시 잡을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하는 것이 승리 조건이다. 이 상황을 '체크메이트'라고 하며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상황이다.
더 선에 따르면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체스에서 킹이 없다는 것은 축구에서 공격수 없이 경기하는 것과 똑같다. 마치 시메오네의 전술처럼 말이다"라며 시메오네의 수비 축구를 비꼬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수비 축구로 유명하다. 아군 페널티 지역 보호가 1순위이며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시키며 무실점 승부를 최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지나치게 지루한 경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다른 팬은 "시메오네는 0-0 무승부를 만들기 위해 킹 없이 체스를 두는 것 같아"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훌리오 멘테스 기자는 시메오네가 체스의 다른 버전인 'COME TO COME' 방식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킹이 죽더라도 계속 진행하는 체스를 의미한다. 하지만 팬들은 "시메오네는 킹 없이 체스를 즐겨. 왜냐하면 그가 왕(King)이거든"이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