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모나코도 판 리버풀도 방긋...미나미노만 "매일 후회와 분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6.27 11: 42

[OSEN=고성환 인턴기자] 미나미노 타쿠미(27)의 이적으로 그를 영입한 AS모나코와 그를 떠나보낸 리버풀 모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정작 미나미노는 후회와 분노를 남겼다.
영국 '더 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는 미나미노를 1500만 파운드(약 236억 원)에 영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미나미노 타쿠미의 이적은 완료됐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3억 원)에 보너스 300만 유로(약 40억 원)"라 밝혔다.
미나미노는 지난 2019-2020 시즌 RB 잘츠부르크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는 첫 시즌 리그 10경기(242분)만 소화하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는 이후 사우스햄튼 임대를 통해 기회를 다시 엿봤지만, 2021-2022 시즌 역시 주전으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미나미노는 FA컵과 EFL 카라바오컵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총 9경기에 나선 그는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 대회의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리버풀에서 입지를 잃은 미나미노는 출전 기회를 찾아 모나코 이적을 선택했다.
공격진을 보강하게 된 모나코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필립 클레멘트 모나코 감독은 미나미노 영입에 대해 "우리는 정말 행복하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타깃이었다"며 기뻐했다.
남는 장사를 한 리버풀로서도 만족스러운 거래다. 리버풀은 앞서 그를 725만 파운드(약 114억 원)에 영입했다. 리버풀은 미나미노 덕에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도 사용했던 이적료의 두 배를 받아내 것이다.
한편 미나미노는 다사다난했던 리버풀 생활을 되돌아보며 이를 갈았다. 그는 21일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미나미노는 "내가 치른 많은 경기들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결과를 남기더라도 반응이 별로 없었다. 내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나는 매일 후회와 분노로부터 동기부여를 느꼈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