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가 마루 게이밍을 결승전에서 완파하고 ‘무실세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더이상 한국에서 적수가 없는 디알엑스는 이제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디알엑스 편선호 감독은 이번 ‘마스터스’에서 경계되는 팀으로 일본의 노셉션을 꼽았다. 편선호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이성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노셉션은 일본 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제타 디비전을 제압한 팀이다.
디알엑스는 2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발로란트 챌린저스)’ 스테이지2 마루 게이밍과 결승전에서 3-0(13-4, 13-9, 13-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디알엑스는 스테이지2 정규 시즌, 플레이오프 도합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응한 편선호 감독은 이번 ‘무실세트 우승’ 대기록에 대해 먼저 만족감을 드러냈다. 편선호 감독은 “시즌 시작 전 걱정이 많았는데, 우승해 기분이 좋다. 특히 ‘무실세트 우승’을 이뤄 선수들이 대견하다. 나중에 또 할수 있을지 모르는 기록이다”고 말했다.
디알엑스는 이번 결승전에서 마루 게이밍에 거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위기 순간은 2세트 초반이다. 마루 게이밍이 3-0으로 앞서는 상황이 있었는데, 슈퍼 플레이로 한점 따라 붙었다. 이후 작전타임을 건 디알엑스는 다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편선호 감독은 “마루 게이밍이 준비했던 것과 다른 플레이를 해서 말려들었다. 우리가 원래 하던 공략법으로 수정했고,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2의 키워드는 ‘상향평준화’다. 마루 게이밍이 강팀으로 꼽히는 온슬레이어스, 담원을 모두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편선호 감독은 “예상했던 바다. 각 팀들의 실력이 모두 올라왔다”며 “우리가 준비를 잘해 우승한 것이다. 격차가 넓어서는 아니다. 시즌 전 대규모 패치의 적응이 빨랐던 것도 한몫 했다”고 평가했다.
국제대회에서 경계되는 팀으로 편선호 감독은 유럽의 프나틱, 일본의 노셉션을 지목했다. 노셉션은 지난 ‘마스터스: 레이캬비크’에서 디알엑스에 탈락의 아픔을 준 제타 디비전을 결승전에서 제압한 팀이다. 편선호 감독은 “노셉션은 친분이 두터운 이성재 감독이 이끌고 있다. 만나면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편선호 감독은 국제대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스테이지1, 2 연속 우승으로 ‘한국에는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또 입증한 디알엑스는 이제 국제대회 성적을 내야 할 때다. 편선호 감독은 “지난 ‘마스터스’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탈락했다. 잘풀리면 최소 준우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하던대로 연습하겠다. 선수들의 연습과 코치진의 디테일한 전략이 보강되면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