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가 해리 매과이어(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원했다는 놀라운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더 선' 소속 마틴 블랙번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프랭키 데 용(25, 바르셀로나) 협상의 일부로 매과이어를 캄프 누로 데려오고 싶어했다. 그러나 맨유는 이를 거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맨유와 데 용 이적을 협상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높은 주급을 받고 있는 데 용을 처분하기로 결심했고, 남고 싶다는 데 용의 등을 떠밀었다. 이에 맨유에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데 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길고 길었던 데 용 이적사가에는 끝이 보이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와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등 여러 매체는 두 구단은 6900만 파운드(약 1094억 원)에 데 용을 거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직 데 용과 개인 합의는 남아있지만, 양 팀 모두 이번 달 내로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데 용에 집중하던 중 갑자기 바르셀로나가 매과이어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는 굵직굵직한 실수로 실점의 주범이 되며 폭탄 테러 협박까지 받기도 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신뢰를 보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와 함께하길 열망했다. 대신 데 용은 69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로 합류할 예정"이라며 텐 하흐 감독이 매과이어 이적을 막았다고 밝혔다.
한편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의 신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주장직이 위태롭다. 그는 지난 2019년 후반기 맨유 유니폼을 입은 지 6개월여 만에 주장 완장을 찼지만,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 투표로 주장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다음 주장으로는 맨유에 10년 넘게 몸담아온 다비드 데 헤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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